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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D 완전 기초 – 결정방향과 IPF 맵 이해하기

by notes08932 2025. 12. 20.

EBSD 관련 이미지

 

금속이나 세라믹 시편을 SEM으로 관찰하다 보면, “입자 크기는 보이는데 결정 방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텍스처(집합조직)는 어떻게 정량화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러한 결정학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인 기법이 바로 EBSD(Electron Backscatter Diffraction)이다. EBSD는 SEM에 부착된 검출기를 이용하여 결정 구조와 결정 방향을 픽셀 단위로 측정하고, 이를 IPF 맵, Phase 맵 등 다양한 형태의 컬러 맵으로 표현하는 분석 기법이다.

이 글에서는 EBSD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EBSD의 기본 원리, Kikuchi 패턴, 결정 방향 표현, IPF 맵의 의미와 읽는 법, 그리고 측정 시 꼭 알아두면 좋은 실전 포인트까지 차근차근 정리한다. “색깔 예쁘게 나오는 지도”를 넘어, 그 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BSD란 무엇인가

EBSD(Electron Backscatter Diffraction)는 SEM에서 나온 전자빔과 시료의 결정격자가 상호작용하면서 생성되는 회절 패턴을 분석하여, 각 위치의 결정 구조와 결정 방향을 구하는 기법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편 표면을 스캔하면서 “이 지점의 결정이 어떤 방향을 보고 있는지”를 지도처럼 그려 주는 기술이다.

EBSD 시스템은 SEM 본체, EBSD 카메라(검출기), 분석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시편은 보통 약 70° 정도로 틸트 하여 검출기를 향하도록 세팅한다. 측정 결과로는 각 픽셀의 결정 방향, Phase 정보, 입계 분포, 집합조직, 변형 상태(KAM 등)를 얻을 수 있다. EBSD의 가장 큰 장점은 미세조직 이미지와 결정학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EBSD 측정 원리 – Kikuchi 패턴 이해하기

EBSD의 핵심은 Kikuchi 패턴이다. SEM 전자빔이 시편에 입사하면 일부 전자는 시편 내부에서 다중 산란을 겪고, 이 중 일부가 결정면에서 회절되어 다시 밖으로 방출된다. 시편을 약 70°로 기울인 상태에서, EBSD 검출기는 이 회절 전자를 받아 2차원 패턴으로 기록한다.

검출기 화면에는 여러 개의 밝고 어두운 띠가 교차하는 Kikuchi 밴드가 나타나며, 각 밴드는 특정 결정면(hkl)에 대응된다. 분석 소프트웨어는 이 패턴을 이론적 패턴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여 인덱싱을 수행하고, 가장 잘 맞는 결정 구조와 방향을 계산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각 픽셀의 결정 방향과 Phase가 확정된다.

결정 방향 표현 – 결정 좌표와 시편 좌표

결정 방향은 결정 격자가 시편 좌표계에 대해 어떻게 회전해 있는지를 나타내는 정보다. 결정 좌표계는 [100], [010], [001]과 같은 Miller 지수로 표현되며, 시편 좌표계는 ND(Normal Direction), RD(Rolling Direction), TD(Transverse Direction) 등으로 정의된다.

EBSD에서는 “결정의 어떤 방향이 시편의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방향을 정의한다. 수학적으로는 Euler 각이나 회전 행렬로 표현되지만, 실제 분석에서는 이 정보가 IPF 맵이나 극점도(PF)로 시각화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IPF 맵(Inverse Pole Figure Map)의 의미

IPF 맵은 EBSD 결과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표현 방식이다. 시편의 특정 방향(ND, RD 등)을 기준으로, 그 방향을 향하는 결정 방향을 색으로 표시한 지도라고 이해할 수 있다.

보통 [001], [101], [111] 방향을 기준 색으로 설정하고, 그 사이 방향은 색을 보간해 표현한다. 비슷한 색을 가진 입자들은 결정 방향이 유사하다는 의미이며, 특정 색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강한 텍스처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반대로 색 분포가 균일하다면 결정 방향이 비교적 랜덤 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EBSD에서 활용되는 주요 맵들

IPF 맵 외에도 EBSD에서는 다양한 맵이 함께 사용된다. Phase 맵은 서로 다른 결정 구조를 색으로 구분하며, Grain Boundary 맵은 저각 및 고각 입계를 시각화한다. KAM 맵은 국부적인 결정 방향 차이를 통해 변형 영역을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PF와 ODF는 집합조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EBSD 측정을 위한 시편 준비와 조건

EBSD 분석 품질은 시편 표면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표면은 충분히 매끄럽고 변형층이 최소화되어야 하며, 기계 연마 후 콜로이달 실리카를 이용한 최종 폴리싱이 흔히 사용된다.

SEM 조건으로는 보통 15–25 kV 가속전압, 충분한 빔 전류, 권장 작업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텝 사이즈는 입자 크기의 약 1/5~1/10 정도를 기준으로 설정하며, 해상도와 측정 시간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EBSD 초보자가 자주 겪는 문제

인덱싱율이 낮을 경우 표면 폴리싱 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SEM 조건과 시편 틸트를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IPF 맵에 노이즈 픽셀이 많은 경우에는 인덱싱 신뢰도(CI)를 기준으로 필터링을 적용할 수 있다. 특정 영역에서 신호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비결정질 층이나 산화층 존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정리 – EBSD와 IPF 맵이 보여 주는 정보

EBSD는 SEM 이미지로는 알 수 없는 결정 방향, 집합조직, 입계 특성을 색과 수치로 보여 주는 분석 기법이다. Kikuchi 패턴 생성부터 인덱싱, 그리고 IPF 맵 시각화까지의 흐름을 이해하면 EBSD 결과 해석이 훨씬 쉬워진다.

IPF 맵의 색 하나하나는 각 입자의 결정 방향을 의미하며, 이를 Phase 맵과 입계 맵과 함께 해석하면 소재의 가공 이력과 변형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EBSD 결과를 볼 때는 단순한 컬러 이미지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결정학 정보를 함께 떠올리며 해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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